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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이미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 관람시간09:00 - 18:00 (주말,공휴일 관람시간 동일)
  • 휴관일매주 월요일 (대체공휴일인 경우 화요일 휴관), 1월1일, 설날, 추석
  • 문의전화041-850-6300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공주박물관

관람후기

2025년 7월의 어느 여름날, 공주 기행

작성자김민서  조회수114 등록일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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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공산성 탐방을 마치고, 오늘은 백제의 흔적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갑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땀방울이 맺히는 무더위 속에서 시원한 그늘이 필요했죠. 무령왕릉을 지나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국립공주박물관!

무더위에 부쩍 지친 몸으로 주차장에서 내리고, 계단을 오르자 커다란 진묘수가 우리를 맞았습니다. 거대한 석조물이지만 어딘가 친근하고, 반려동물 같다는 인상을 받았죠. 이때부터 이미 마음은 박물관 안으로 끌려 들어갔습니다.

전시실로 들어서니 또 다른 진묘수! 이제야 진짜 현존하는 그 실물이 눈앞에 있네요. 붉은색, 녹색, 분홍색으로 칠해져 있었다는 점과 무게감 있는 철제 뿔이 인상적이었어요. 이 진묘수는 단순한 석상이 아니라, 왕릉을 지키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는 존재라고 합니다.

진묘수 뒤쪽에는 무령왕과 왕비의 묘지석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백제 사마왕께서 62세 되는 계묘년(523년) 5월 7일에 돌아가셨다.” 이 문구가 바로 왕릉의 주인을 확실히 밝혀준 열쇠였죠. 이로 인해 무령왕릉은 주인이 밝혀진 유일한 왕릉이라는 특별한 가치를 갖게 됩니다.

다음은 진짜 보물의 향연! 관꾸미개, 청동거울, 용봉황무늬 고리자루큰칼, 금제 뒤꽂이, 금귀걸이, 청동거울, 나무베개, 발받침, 금동신발, 용무늬 은팔찌, 은잔, 청자항아리, 오수전 등 말 그대로 “와!”, “와!”의 연속이었습니다. 교과서 속에서만 보던 유물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진 순간,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박물관 소장품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해주는 체험 도구도 있었습니다. 터치스크린으로 유물을 확대해 보고, 무늬와 설명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도구는 단순 관람이 아닌 기억에 남는 체험을 가능케 했습니다.

1층 관람이 끝나고 보니, 2층에도 전시실이 있었습니다. ‘충청남도 역사문화실’이라고 쓰여 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이게 웬걸! 충청남도 역사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로 정리된 전시 덕분에 자연스럽게 백제 이전부터 현대까지 이 지역 역사의 흐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층으로 올라가다가 눈에 띈 건물 하나! 충청권역 수장고!. ‘수장고? 그냥 창고 아니야?’ 하지만 기대 이상의 2층 전시를 보고 나니 자연스레 발걸음은 그곳으로 이어졌습니다. “와!” 이건 창고가 아니라 관람형 수장고! 유리벽 너머 내부를 들여다보고, 시대별 토기·도자기·석기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유물과 전시에 연신 감탄이 나왔습니다. 우리 지역에도 이런 곳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국보와 진귀한 유물들, 충남의 역사문화까지 아우르는 국립공주박물관은 한 여름의 무더위 속 최고의 여행지였습니다. 역사 속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시원한 실내에서 배움과 감동을 동시에 원한다면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