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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의 정원은 지킴의 뜻을 품고 평온함을 주는 공간입니다. 故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14점을 포함한 석조문화유산 30점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수호의 정원에 모인 석조문화유산은 웅진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충청권역수장고에 모인 수십 만점의 문화유산을 지켜낼 것입니다.
석불은 돌을 이용해 부처의 형상을 만든 것입니다. 부처는 깨달음은 얻은 존재로, 중생을 구제합니다. 이러한 부처가 깨달음의 쉼터에 모였습니다. 현세의 부처인 석가모니불부터, 중생의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약사불, 불교의 진리를 상징하며, 진리의 빛을 온 세상에 비추는 부처인 비로자나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깨달음의 쉼터의 중앙에는 공주 서혈사터에서 출토된 석가모니불상이 검은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을 재해석한 구조물 위에 놓여있습니다. 그 뒤로 열 분의 부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위에는 안락한 휴식을 위해, 그늘막과 의자를 마련했습니다. 부처를 바라보며, 몸과 마음의 평온한 안식뿐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무덤의 봉분 앞에 놓이는 장명등은 빛으로서 악한 기운을 쫓아내고, 죽은 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밝게 인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호의 정원에 있는 장명등은 모두 9점입니다. 장명등이라는 하나의 구조물이지만 모두 특색있는 모습입니다. 지붕은 모두 기와집의 지붕과 닮았지만 세세한 형태는 제각각입니다. 불을 밝히기 위한 불발기집은 모두 네모나지만, 창문은 네모난 것도, 둥근 것도 있습니다. 기둥은 길쭉한 것도 있고, 상자 모양인 것도 있습니다. 다양한 무늬로 장식된 것도 있고, 투박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장명등의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품은 뜻은 같습니다. 지금까지 죽은 이를 지키고 비추어 주었듯이, 장명등의 밝은 빛이 수호의 정원에 오신 여러분의 앞길을 비추고 지켜주길 바랍니다.
돌로 만든 동물 조각상을 뜻하는 석수는 예로부터 악한 기운을 쫓아내는 의미로, 무덤에 쓰였습니다. 단단한 돌을 쪼아 해태나 용과 같은 상상의 동물이나 호랑이나 양과 같이 실존하는 동물을 만들었습니다. 무령왕릉의 내부에서 발견된 돌로 만든 진묘수(鎭墓獸)도 악한 기운을 쫓는 석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석수 12점이 석수의 숲에 자리잡았습니다. 석수는 해태와 호랑이, 양 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해태는 길쭉한 몸이 비늘로 덮인 것도 있고, 쌍을 이루어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실제와 비슷하게 생긴 양도 있지만 주둥이가 짧고 목이 없는 양도 있습니다. 용과 호랑이, 개는 악귀를 쫓아내려는 듯,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석수와 함께 꾸민 정원에는 소나무와 등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와 계절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단풍나무와 여러 관목(灌木)이 심어졌습니다.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한 편의시설과 소중한 추억을 남겨드리기 위한 포토존도 마련했습니다.
석수의 숲에서 늠름하면서도 귀여운 12마리의 석수에게서 좋은 기운을 받고, 소중한 추억을 채워가길 기원합니다.
별서정원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은둔하기 위해 만든 정원입니다. 사대부들은 별서정원에서 자연 그대로의 경치를 감상하며 유유자적한 삶을 즐겼습니다. 일부 별서정원에는 연못이나 폭포, 나무를 심어 경관의 아름다움을 더했습니다.
대표적인 별서정원으로는 전라남도 담양에 위치한 소쇄원(瀟灑園), 전라남도 강진에 위치한 다산초당(茶山草堂) 등이 있습니다. 수호의 정원에 자리한 별서정원은 석수의 숲과 장명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일광욕 의자(Sunbed)에 누워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