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백제의 역사가 잘 담긴 국립공주박물관에서 가족과 보람찬 관람을 했습니다. 유퀴즈도 있어서 관람내내 퀴즈에도 몰입해서 집중했던 시간이었네요. 평소에 박물관이라고 하면 유물들이 전시돼있는 고리타분하고, 어찌보면 요즘 시대와 거리가 먼 곳이고 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 같아 발길이 잘 와닿지 않았는데요.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전시 구성이 탄탄하고 체계적이라 백제시대의 유물들이 생생하고 현장감있게 느껴졌습니다 .
또한 전시된 유물들을 보면서 왕과 왕비가 팔찌, 귀걸이, 장신구들을 착용한 모습을 상상해봤는데요. 천년전 사람들도 외모에 관심을 갖고 사람들에게 자기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 굉장히 신경을 쓰면서 꾸미기 , 치장하기를 했을걸 상상하니 뭔가 웃음ㅇ 피식 나오더라구요. 인간에게 외모를 가꾸는 행위 특히 여자에게 있어서 장신구와 반짝거리는 보석을 갖고 치장하고 싶은 욕망은 본능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천년전부터 내려온 인간의 유전자 속에 그러한 본능이 있었고 천년후 현대인의 모습에게도 그대로 반추되고 투영됐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습니다. 제가 거울을 보고 메이크업을 하는게 무령왕비와 저와의 동질감이라고나 할까요.
더운 날씨에 박물관만큼 쾌적하고 재밌는 곳이 없다는걸 다시 한번 깨닫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