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길어서 공주에 놀러 왔어요. 어린이날을 맞아 공주 여러 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체험 행사가 많더라구요. 오전엔 구석기 박물관에서 구석기인들의 생활을 체험해보고 공연도 보고나니
시간이 흘러 사람이 점점 많아져서 오후엔 공주 국립 박물관에 가보자고 하고 이동했어요.
조금 날이 흐리고 늦은 오후가 되어서 관람객이 적을 줄 알았는데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네요.
저희는 입장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책 한 권씩 손에 들고 있길래.. 뭐지 궁금하여 아이와 우리도 빨리 들어가 보자 하고 들어가니
입구쪽에 “진묘수를 찾아라” 라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깜짝 이벤트를 하고 있더라구요.
박물관 내에 진묘수를 찾아 사진을 찍어 인증하면 진묘수 책을 증정하는 행사였는데 아이는 보물찾기처럼 진묘수를 찾느라 무척 재밌어하고,
부모인 저는 책 내용이 아이들의 흥미를 가지게 하고, 무령왕과 진묘수를 캐릭터화 하여 박물관에서 보았던 무령왕과 진묘수에 대한 이해를
이야기로 쉽게 풀어놓아 굉장히 탐나는 책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보다 제가 더 적극적으로 우리 빨리 찾아서 책을 받도록 해보자며 열심히 박물관 여러 곳에서 진묘수를 찾아 나섰습니다.
5시 까지하는 행사라고 안내해주셨는데, 마감 시간이 다가오니 너무 마음이 촉박해지더라구요.
다행히 마감 시간전에 인증을 하고 책을 받았는데, 직원분께서 아이가 몇 명인지 물어보시고 인원수에 맞게 2권을 주셨어요.
한 권을 받으면 서로 먼저 보겠다고 할 거 같아 미리 ‘같이 보거나 첫째 먼저 보라고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이마다 1권씩 증정해 주신 센스에 감탄했습니다.
책 선물을 받고 신이 나서 천천히 박물관 내부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공주에 놀러 올 때면 공주 국립 박물관에 오려고 하는
이유도 기간마다 특별전이 다르게 있어서 같은 장소이지만 새로운 박물관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체험도 해 볼 수 있는 게 많아
기대를 하며 옵니다. 오늘도 무령왕과 왕비의 금관이 멋있어서 한참을 관람하고 돌아왔네요.
금관의 정교함과 화려함이 주는 멋스런 장식이 공주 국립 박물관 전시실에 있는 많은 유물과 장식품 중에서 저의 아이가 최고로 좋아하는 유물입니다.
기념품관은 늘 구경만 하자 하고 들어갔다가 하나씩 구입하고 나오는 맛집 같은 곳이네요.
저희 집은 아이들과 여행 다녀온 곳이나 기념이 될 만한 곳에서는 꼭 마그넷을 구입하는데 지난번 진묘수와 금관 마그넷을 사왔는데,
이번에 가니 더 예쁘고 귀여운 마그넷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마그넷을 또 구입하고 싶었지만, 이번엔 아이가 사고 싶다는 것을 사주기로 하고
둘러보았는데 반짝반짝 나비 문양의 팔찌가 맘에 들어 눈을 떼지 못하더라구요.
보석처럼 반짝이는 팔찌를 손목에 차고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5월을 마무리하던 주에 오늘 학교 숙제로 독서기록장을 쓰면서 ‘나는 진묘수! 여기는 어디?’책을 꺼내서 읽는 아이를 보고 어린이날 행사를 참 잘 다녀왔고,
아이가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재밌는 책 한 권이 생겼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후기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