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옛날부터 인간은 예상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을 두려워했습니다. 특히 태풍이나 홍수 같은 자연 현상은 목숨을 잃게 만들고, 생활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 같은 존재를 믿으며 두려움을 이겨내려 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만들어 낸 존재 중 하나가 바로 '용'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용'이라는 동물을 생각해 냈을까요? 우연히 발견한 거대한 뼈를 보고 용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 아홉 용은 아홉 가지 동물의 생김새를 조합하여 만들어내기도 하였습니다. 상상의 동물, 용은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용은 자연을 다스리는 능력을 갖췄으며, 그중에서도 물과 바람을 잘 다스린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나쁜 것을 없애 주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백제의 유물에서 나타난 용에 대해 담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백제 무령왕과 왕비는 용이 장식된 칼과 팔찌와 함께 땅에 묻혔습니다. 용이 가진 강한 능력만큼 왕과 왕비도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백제 사람들은 물건에 용을 새겨서, 자신들이 상상한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냈습니다. 이 책에서 백제의 역사 속에서 남겨진 용의 모습은 어떠했고 그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백제 사람들이 남긴 용에 담긴 이야기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